[PHOTO] 2025년, 아이언맨 슈트가 일상이 된다
지면정보 2017-12-19A19면
왼쪽부터 김태수 교수, 김현진 교수, 김효기 대표, 박인성 연구원, 이명주 교수.
삼성 29명 미래 기술 주역 배출
238명의 연구 주역을 분야별로 분류하면 대학이 78명으로 가장 많고 대기업 76명, 정부 출연연구기관 65명, 중소중견기업이 19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삼성그룹 출신이 가장 많았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융복합 소재, 통신 등 분야에서 29명의 미래 주역을 배출했다. 2013년에 비해 11명 늘어난 숫자다. LG그룹에서는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을 중심으로 18명이, 현대차그룹에서는 8명이 뽑혔다. 포스코와 SK그룹은 각각 6명이 선정됐다. 이 밖에 유진로봇과 뉴로메카, 루닛, 루멘스 등 유망 중소기업에서도 1명씩 개발 주역에 포함됐다.
학계에서는 서울대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KAIST 8명, 고려대 6명, 연세대 5명 등의 순이었다.
여성 미래 기술 주역은 5명뿐
박인성 LG하우시스 책임연구원(30)은 미래 주역 가운데 가장 나이가 젊다. 한양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박사를 받은 뒤 2014년 LG하우시스 연구소에 입사해 에너지 제로 하우스에 사용되는 내열성능이 우수한 페놀폼 단연재를 연구하고 있다. 학계에선 여러 개 코어를 사용하는 초고성능 운영체제(OS) 연구를 하는 김태수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32), 중견·중소기업에선 바이오제약산업에서 사용하는 레이저 DNA 합성기술을 개발한 김효기 셀레믹스 대표(34), 공공기관에선 스스로 치유하는 콘크리트를 개발한 박병선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주임연구원(33)이 최연소다.
미래 기술 주역 가운데 여성은 5명에 그쳤다. 무인기의 지능형 의사결정 기술을 개발하는 김현진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에너지 저감 및 스마트홈 기술을 개발하는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 2차 생성 미세먼지의 원인물질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이현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이 포함됐다.
■ 미래기술 어떻게 뽑았나
"산학연 전문가 120명, 상용화될 유망기술만 엄선"
한국공학한림원이 18일 발표한 ‘대한민국 미래 100대 기술과 주역’은 7~8년 뒤 산업계의 미래를 그린 청사진이다. 선정 작업을 총괄한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한양대 교수)은 “젊은 주역들이 개발한 이들 100대 기술은 한국이 선진국 기술을 뒤쫓는 ‘빠른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나서는 데 필요한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학한림원은 100대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시작해 10개월간 120여 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선정 작업을 했다. 첫 기획과정에는 윤의준 서울대 교수가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아 경제역동성 확보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2025년 국가 발전 목표로 정하고 5대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5대 비전으로 △성장하는 사회 △스마트한 사회 △지속가능한 사회 △건강한 사회 △안전한 사회를 꼽았다.
삼성과 LG, SK 등 주요 대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들과 중견·중소기업, 대학, 학·협회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는 한편 5개 공학 분야별 발굴위원회를 구성해 3개월에 걸쳐 기술과 개발주역 후보를 발굴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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